[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라라 나키 구트만(22)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경비병으로 변신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맷(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트만은 16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구트만은 ‘오징어게임’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으며, 드라마 속 경비병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착용해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검은색 바탕에 분홍색 선으로 디자인된 의상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 문양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울려 퍼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어 음성은 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트만은 드라마 속 인형 ‘영희’를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구트만의 연기는 뛰어났다.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 등 모든 점프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 결과 기술 점수(TES) 36.14점, 예술점수(PCS) 30.92점을 획득해 총점 67.06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트만은 올림픽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관중들은 프로그램 시작부터 손뼉을 쳤고, 내게 많은 에너지를 줬다”며 “이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으며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피겨 국가대표 윤아선(수리고)은 총점 63.1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윤선수는 기술 점수 35.95점, 예술점수 27.21점을 받았다.
대회 1위는 일본의 요시다 하나 선수가 차지했으며, 그녀는 67.87점을 기록했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새벽에 진행될 예정이다. 피겨 팬들은 구트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어질지, 그리고 윤아선 선수의 순위 상승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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