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고양이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16일 KBS ‘동물은 훌륭하다’에서는 어느 날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보라색 고양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원래 하얀색이었던 고양이. 주인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 없었던 고양이는 동네 사람들의 예쁨을 받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보라색이 되어 나타났다. 고양이가 스스로 염색할리는 없을 터. 누군가가 학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 한 시민은 고양이를 구조했고, 프로그램에도 제보하기에 이르렀다.
고양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염색은 아주 꼼꼼히도 돼 있었다. 귀 안쪽부터 눈 주변까지.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해보니 귀 염증 등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충격적이게도, 이 고양이에게는 주인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지만 외출냥이로 키우고 있던 외국인 보호자는 밖에만 나갔다 돌아오면 새카매진 고양이가 ‘너무 더러워서’ 보라색으로 염색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양이 보호자는 본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있으며, 구조자가 새로운 보호자를 찾는 중이다. 김명철 수의사는 동물 염색에 대해 “개나 고양이들은 색약이라 색깔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 한다. 동물에게 염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사람의 욕심으로 염색시키는 것”이라고 짚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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