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배우로 유명한 박영규는 2004년 외동아들을 사고로 떠나보냈다. 미국 유학을 간 아들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나자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했다”(2010년 무릎팍도사)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박영규다.
그러나 끝날 것 같지 않던 고통의 시간 끝에 박영규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2019년 25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는데, 그의 네번째 결혼이다. 4혼으로 얻게 된 것은 사랑스러운 아내뿐만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올해 벌써 18세가 된 딸. 박영규는 오늘(16일) KBS ‘살림남2’에서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에 제일 큰 존재”라고 소개하며, 딸과의 데이트를 공개한다.
박영규는 아들과 다시 만난다면 아들이 가장 좋아한 떡볶이를 함께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를 눈여겨본 딸은 데이트의 첫번째 코스로 ‘떡볶이 먹기’를 추천했다고. 원래 박영규를 ‘아저씨’라고 불렀던 딸은 ‘아빠’라고 호칭을 바꿔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이날 방송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박영규는 5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때에 처음 만났는데, 뒷모습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모습이 보이더라. 우리 어머니가 자식 농사를 잘 짓는 게 인생의 승리라고 하셨는데, 난 먼저 보내는 바람에 승리를 못 했었다”라며 “딸을 훌륭하게 잘 키운다면, 내 인생이 조금이나마 보답받는 느낌일 것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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