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무려 5년 동안?
15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와 떨어지면 돌변하는 예비 초1 아이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아이는 집밖에만 나오면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등 딴판인 모습이다.
원인은 양육자의 태도에 있었다. 이제 학교 갈 나이가 되었건만 마치 신생아처럼 모든 음식을 가져다가 입에까지 떠먹여 주는 엄마. 엄마는 아이가 불편할 상황을 사전에 차단해 모든 걸 해결해 주고 있었고, 아이는 그렇게 자립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다소 충격적인 사실. 엄마는 5년간 방 안에서만 생활한 적도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엄마는 “나갈 수가 없었다. 거실 바닥에서 바늘도 주웠고, 이쑤시개가 식탁에 돌아다녔다”라며 방 밖은 위험투성이였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는데.
결혼 후 시가에서 함께 살았던 부부. 시부모와의 생활은 편할 수가 없었고, 엄마는 아이를 보호한다는 핑계로 아이와 함께 방 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보인다.
엄마는 “식사도 새벽에 준비해 놓고 먹을 걸 챙겨와서 방에서 먹었다. 어른들이 다 출근하고 빈집이 되면 그때야 거실로 나왔다”라며 “그때는 아이를 보호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제 보니 사실은 아이의 뒤에 숨어있었던 것 같다”라고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불안이 높은 편인 엄마는 “아이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독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내 딸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진짜 잘 키우고 싶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