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이 보기 싫다고
욕까지 먹었던 이유
예쁜 외모 덕분에 데뷔와 동시에 ‘10대들의 전지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던 배우 신예은.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예쁜 얼굴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악역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까지 맡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
신예은의 시작은 웹드라마 ‘에이틴’이었다. 평범한 20대 대학생이던 그녀는 대학생 잡지의 모델을 했다가 JYP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었으며, 이후 ‘에이틴’에서 도하나 역을 맡게 됐다.
시크한 매력과 당당함이 돋보였던 도하나는 당시 10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신예은을 ‘10대들의 전지현’으로 등극시켰다. 단 한 편의 웹드라마로 그녀는 광고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신예은은 단순한 미녀 스타의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녀의 진짜 도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극 중 악랄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의 10대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악역이 이렇게 잘 어울려도 되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잔혹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더 글로리’가 성공한 이후 신예은은 “드라마에서 너무 얄밉게 나와 웃는 사진을 보고 싶지 않다며 SNS를 차단하시는 분들도 생겼다”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했다.
놀라운 그녀의 근황
최근 그녀는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허영서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허영서는 주인공 정년이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캐릭터로, 단순히 미움받는 악역이 아닌, 출중한 실력과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형 인물이다.
정년이가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장하는 캐릭터라면, 허영서는 마치 모든 걸 타고난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자신만의 갈등과 상처를 안고 있다. 신예은은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그녀는 판소리부터 창극 스타일의 전통 연기까지 새롭게 익혔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매일 땀 흘려 연습하며 점차 실력을 쌓아가는 모습은 극 중 캐릭터와도 닮아 있다. 그녀는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신예은은 과거에 ’10대들의 전지현’으로 불렸던 자신의 모습을 가볍게 받아들이며, 이제는 ‘연기로 증명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더하고 있다. 데뷔 초 귀엽고 당당했던 도하나에서, 잔혹한 박연진,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빛나는 허영서까지. 그녀는 각기 다른 얼굴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작품에서 그녀는 또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까. 이제 더는 ‘10대들의 전지현’이라는 별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배우 신예은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그녀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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