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배우 송승헌이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파격적인 역할에 도전한다.
그동안 정의롭고 바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송승헌은 이번 작품에서 바람을 피우는 지휘자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히든페이스’는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송승헌이 연기하는 성진이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실종 후 후배 미주(박지현)와 불륜 관계에 빠지는 내용을 다룬다. 이는 송승헌의 기존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캐릭터로, 그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승헌은 “감독님께 내내 ‘얘(성진) 너무 별로다’라고 말했어요. 사회에서 별로 안 만나고 싶은 사람이랄까요”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솔직한 내면을 가진 남자라서 연기하기엔 재밌겠다 싶었어요”라고 역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송승헌은 2014년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에서도 불륜남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인간중독을 기점으로 더 열린 마음으로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다”며 “배우로서 이런 일탈이 너무 재밌고 안 해본 것도 더 하고 싶게 됐다”고 설명했다.
‘히든페이스’는 단순한 에로티시즘을 넘어 서스펜스와 반전을 가미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송승헌은 “단순히 ‘관음 멜로’인 줄 알았던 관객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보면서 ‘정말 저런 거였다고?’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화의 노출 장면에 대해 송승헌은 김대우 감독에 대한 신뢰를 언급했다. “감독님은 ‘노출을 위한 노출’을 하는 분이 아니에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고, 그런 장면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드신을 보여주시는 거지요”라고 설명했다.
송승헌은 이번 역할을 위해 3주간 물과 견과류만으로 극한의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감독님이 ‘배가 좀 나오면 어떠냐. 운동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탄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996년 데뷔 이후 ‘원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송승헌은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이런 때일수록 부담도 느끼고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책임감은 그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히든페이스’를 통해 송승헌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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