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에바 롱고리아(49)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된 데 대해 당분간 미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롱고리아는 최근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내가 상상했던 그 나라가 아니다.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라며 미국을 떠나 스페인과 멕시코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롱고리아는 “나는 특권을 가진 사람이라 떠날 수 있지만 미국에 남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당선 때도 롱고리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진짜 우울감을 느꼈다. 그가 승리한 날은 마치 내 가치관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엔 그런 반응 대신 현실을 수용하며 더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롱고리아는 “이번엔 다르다.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이 싸움을 계속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롱고리아는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가브리엘 솔리스 역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롱고리아는 당시 맡은 역할이 자신의 커리어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극복하며 할리우드에서 지속 가능한 입지를 다졌다.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로 고정될 위험이 있었지만 롱고리아는 그런 우려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너무 섹시해서 오래 못 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난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라며 과감한 화보 촬영에도 참여하고, 정치 활동도 병행했다.
롱고리아는 할리우드와 정치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행보를 이어갔다. 배우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롱고리아는 미국 민주당의 주요 인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롱고리아는 “내가 어떤 이미지로 비쳐도 상관없다. 내가 믿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롱고리아는 곧 50세가 되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 매체에 따르면 인터뷰 당시 롱고리아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언제든 마라톤을 뛸 준비가 돼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롱고리아는 “난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다. 오히려 나이 드는 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3년은 롱고리아에게 특별한 해였다. 감독 데뷔작 ‘플라민 핫’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투자자로 참여한 ‘시에테 푸즈’가 12억 달러에 펩시코에 인수됐다. 또한 ‘멕시코를 찾아서’라는 CNN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이어 ‘스페인을 찾아서’의 제작과 진행을 맡으며 문화 탐구를 이어갔다. 롱고리아는 “사람들이 단순히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롱고리아는 또한 애플 TV+ 시리즈 ‘여성의 땅’에서 주연과 제작을 맡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 감독, 제작자, 그리고 사회운동가로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롱고리아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자리 잡았다. 텍사스에 뿌리를 두고 자란 히스패닉 사회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며, 정치적 참여를 독려했다. 롱고리아는 “우리는 라티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 그들이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롱고리아는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약혼자인 로렌 산체스가 수여하는 ‘용기와 시민상’을 받으며 5000만 달러의 기금을 여성과 라티노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롱고리아는 여성의 권리를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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