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의 A매치 50호 골을 앞세워 쿠웨이트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4연승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단독 선두(승점 13)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오세훈(마치다)이 전반 10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29분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50호 골은 특히 의미가 컸다. 그는 이 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58골)과의 격차는 8골로 좁혀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손흥민의 50호 골은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3~4위 팀들은 4차 예선을 통해 추가 진출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쿠웨이트는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B조 최하위(승점 3)에 머물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