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스타 타자 김도영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대회에서 쿠바의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도영은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쿠바의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6-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는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만루홈런이다. 지난해 WBC에서는 박건우와 김하성이 각각 만루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타선은 2회 들어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문보경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성한의 단타, 최원준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2-0을 만든 뒤, 김도영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해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투수다. 1회에는 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한국 타선을 막아냈지만, 2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무너졌다.
전날 대만전에서 3-6으로 패배한 한국은 이날 김도영의 만루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모이넬로는 3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유스니엘 파드론이 그 뒤를 이어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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