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끝은 연민이었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했다. 딸 장하빈(채원빈 분)이 살인자임을 가리키는 증거가 차고 넘쳤다. 프로파일러이자 아빠인 장태수(한석규 분)는 하빈이가 평범한 아이들과 좀 ‘다르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믿겠다”는 약속은 번번이 거짓이 됐다. 대화는 쳇바퀴를 돌았다. 장태수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대답을 종용하면 장하빈은 “어차피 내 말 안 믿을 거잖아”라며 방 문을 닫았다. 프로파일러냐, 아빠냐. 장태수는 결국 하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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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의 최종회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결국 살인 용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장하빈과, 그를 취조하는 장태수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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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봤다며. 어차피 물어볼 거 그냥 빨리 해. 이수현 어떻게 죽였는지 궁금해? 아니면, 내가 아빠 어떻게 이용할 계획이었는지 전부 말해줄까?” 장하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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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아…” 장태수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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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 그렇게 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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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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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니라는 거 증명하고, 범인 찾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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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환(윤경호 분) 경감이 이 대화를 최조실 유리 너머로 바라보았다.
‘이친자’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10회는 오는 15일(금) 오후 9시40분 MBC에서 볼 수 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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