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공은 초딩과 무속인 덕분”
의대, 교사, 아나운서를 전부 포기한 그녀
의대를 졸업하고 아나운서 시험에도 합격했던 윤수현. 하지만 그녀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길을 걸었다. 바로 트로트 가수로서 무대에 선 것이다. 과연 그녀를 이토록 극적인 선택으로 이끈 것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그 답은 수많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SNS에 올린 영상이었다.
윤수현은 2014년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데뷔곡 ‘천태만상’은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중학생 한 명이 이 곡을 SNS에 올리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 노래가 유행처럼 번지며 ‘천태만상’은 역주행 신화를 썼다. 윤수현은 “초딩들 덕분에 여러 광고도 찍고 무대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성공은 단지 운에 의존한 것이 아니었다. 윤수현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며 다방면에서 역량을 쌓았다. 대학에서는 보건학을 전공해 병원 감염관리팀에서 근무했고, 수학 강사, 타로 카드 상담사, 심지어 경매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선생님과 아나운서로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도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들려준 트로트가 마음에 남았고, “내 가수 데뷔는 어머니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결심을 더욱 굳건히 했다.
무속인 덕분에 성공?
그러나 가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 윤수현은 “30번 넘게 오디션을 보며 기회를 잡으려 애썼다”고 회상했다. 설상가상으로 데뷔 이후 반응이 미미해 한때 무대를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그러던 어느 날, 행사장에서 만난 무속인의 한마디가 그녀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열 번째를 생각해라.” 당시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후에 그녀는 이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윤수현은 데뷔 앨범의 10번 트랙에 있던 ‘천태만상’을 타이틀곡으로 편곡했고, 이 곡이 기적처럼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윤수현은 “노래 한 곡이 인생을 바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역주행 후 그녀는 한 달에 100개가 넘는 행사를 소화하며 트로트 스타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이 따라 부르는 ‘천태만상’을 들을 때마다 그 순수함에 감사하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윤수현은 단순히 운으로 성공한 가수가 아니다. 그녀는 다양한 경험과 노력, 그리고 꿈을 향한 열정으로 가수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초딩 덕분에 스타가 됐다”는 말 뒤에는 인생의 우여곡절과 치열함이 담겨 있다. 이제 윤수현은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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