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하모니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안양 박달초등학교 합창부 ‘꿈꾸는 하모니’가 출연했다. ‘꿈꾸는 하모니’는 전학 가는 친구를 위해 개사한 동요 ‘노을’을 불러주는 영상으로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합창단이다.
이날 합창단에서 단장을 맡고 있는 6학년 김예진 양은 ‘어떻게 이 노래를 준비하게 됐냐’는 질문에 “작년에 동요 ‘노을’로 합창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작별하는 가사니까 전학 가는 친구에게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학 가는 친구한테 ‘전학 가서도 잘 지내고, 항상 자신 있게 살라’고 말해줬다”면서 “우리 엄마가 매일 하는 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자신 있게 사는 건 뭐냐’라는 질문을 받자 “남이 뭐라 해도 지 할 일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파트장인 6학년 이은서 양의 사연도 전해졌다. 합창단 활동을 위해 군인인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지내고 있다는 은서 양은 “합창 대회에 서는 건 색다른 경험이고, 혼자 부르는 것보다 여럿이서 부를 때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친구들하고 지내고 싶어서 전학을 안 간다고 했다”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있는 게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꿈꾸는 하모니’ 합창단은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노을’부터 ‘흰수염고래’ ‘다 잘될 거야’ 등을 선보였다. 노래를 듣던 유재석은 눈물을 훔쳤고, 제작진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
그는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면서 “‘노을’ 영상을 봤더니 눈물이 난다. 지친 일상과 요즘 뉴스를 봐도 마음 따뜻해지는 소식을 듣기 어렵더라. 씁쓸하고 ‘왜 그럴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인데, 갑자기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들으니까 진한 감동과 여운이 온 것 같다”라고 뭉클한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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