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는 배우들의 파격 연기를 예고한 작품이다. 2022년 화제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의 형수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지현이 그 중심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특히 연출자인 김대우 감독이 2014년 ‘인간중독’으로 발굴한 임지연에 이어 ㅈ신의 작품에 새로운 주연으로 내세운 주역이어서 또 다른 시선을 모은다.
박지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 시사회에서 “큰 도전이었다”고 파격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히든페이스’는 갑자기 사라진 첼리스트 약혼녀의 행방을 찾던 중 자신 앞에 나타난 여인에게 빠져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이다. 박지현은 약혼녀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오케스트라의 새 첼리스트 역을 맡아 송승헌, 조여정과 호흡을 맞췄다.
박지현은 이날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늘 하는 고민은 내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내 옷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며 “노출에 대한 부담보다는 해당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선배님들과 소통하면서 연기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현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연기해낼 수 있었다”며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얻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히든페이스’는 2006년 ‘음란서생’, 2010년 ‘방자전’, 2014년 ‘인간중독’ 등 도발적인 작품들로 인간의 욕망을 탐구해온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전작 ‘인간중독’으로 임지연을 발굴해낸 바 있어 박지현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박지현에 대해 김 감독은 “첫 만남에서 ‘이 친구와 하게 되겠구나’ 확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인간중독’에 이어 송승헌, 조여정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극중 박지현에게 빠져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의 송승헌은 ‘인간중독’을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그는 또 ‘인간중독’에서 부부사이로, 이번 작품에서는 약혼한 사이로 각각 호흡을 맞춘 조여정에게 “전작에서도 가슴 아프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진의 사라진 약혼자로 밀실에 갇히게 되는 조여정은 “이번 작품은 다른 어느 때보다 파트너들과 호흡이 중요했다”며 “송승헌과 박지현에게만 집중해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캐릭터인데 박지현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나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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