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오빠, 장례식장에 오랫동안 앉아있다 왔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송재림의 사망소식을 들은 래퍼 타이미가 올린 글이다. 그는 송재림의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이 아닌 실제 친구로 많은 추억을 함께 쌓았다는 송재림과 타이미. 타이미는 “같이 다트팀 만들어서 다트 배우고, 내 작업 중인 음악들 듣고 의견 내주고, 피처링 어울릴 만한 사람 떠오르면 들어보라고 링크 보내주고, 같이 소소하게 핸드폰 게임도 공략하고, 고양이들 아픈 거 공부하고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며 지냈었는데…”라며 생전 그와의 기억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더 자주 연락할걸… 오빠 힘들 때 내가 힘이 못 돼줘서 참 미안해. 친오빠처럼, 친구처럼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던 오빠였는데. 내가 너무 늦었네… 너무 슬프다… 내가 참 후회를 정말 안 하며 사는데, 할 수 있으면 시간을 조금만 돌리고 싶다. 정말로”라며 허망함을 드러냈다.
또 타이마가 공개한 것은 생전 송재림과 나눴던 카톡 대화였다. 타이미는 “혼자 한없이 생각에 빠지면 우울해지는데, 나는 어떤 고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어. 오빠도 힘내자”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에 송재림은 “뭐야 이 감동적인 문구는? 많은 힘이 된다. 요즘은 나도 외롭고 너도 외롭다는게 위로가 되는 세상이니”라고 답했다.
끝으로 타이미는 우울해지면 본인을 찾으라며 송재림을 응원했고, 송재림은 타이미에게 올 한해 힘내자면 덕담을 건넸다. 그러나 이제 두 사람의 대화방은 ‘알수없음’으로 바뀌어 있어 먹먹함을 자아낸다. 또 메시지 입력창에는 ‘대화가 불가능한 사용자입니다’라고 표시 되어 있어 안타까움은 배가 되는 중이다.
한편, 타이미는 엠넷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3’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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