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잊을 수 없는 감자칩
트로트 가수 겸 배우 나태주는 2020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특별한 기억을 털어놓으며 남다른 가족애와 성장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버지와 여섯 어머니
나태주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로 어머니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고 그 얼굴조차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그가 기억하는 가족은 아버지와 여섯 명의 고모들이었다. 그는 “아버지와 고모들이 저와 남매를 돌봐주셨다”며 어머니의 빈자리를 든든히 메워준 이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금도 그는 주말마다 고모들 집에 들러 김치를 받아오고 지방 촬영 시에는 귤이나 떡을 챙겨 보내며 여섯 명의 고모들은 마치 그에게 ‘여섯 어머니’와도 같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버지가 보여준 노력은 더 눈에 띈다. 나태주가 중학교 1학년 시절, 당시 여유롭지 못했던 형편에 나태주는 대형마트에서 감자칩 과자를 훔쳤다.
그는 어린 마음에 돈이 없었지만 감자칩을 너무나도 먹고 싶어 실내화 주머니에 과자를 몰래 넣고 나왔지만 결국 CCTV에 잡혀 도둑질이 발각되었다.
어린 나태주는 사무실에 불려 가 아버지에게 연락이 갔지만 바쁜 일 때문에 아버지는 직접 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아버지는 담당자에게 뜻밖의 부탁을 했다. “세게 다섯 대만 때려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나 담당자는 손찌검을 할 수 없었고 나태주는 과자를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날 밤, 아버지에게 혼이 날까 봐 잠을 설쳤지만 다음 날 아침 그의 눈앞에 놓여 있던 것은 다름 아닌 감자칩 한 박스였다.
아버지는 단 한 번의 꾸중 없이 아들이 그토록 원했던 과자를 선물로 준비해 두었다고. 그는 “아들이 도둑질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웠을 텐데 아버지는 내게 주눅 들지 말라는 마음으로 감자칩을 전해주신 것 같다”며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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