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팀내 경쟁’을 강조하며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로 인해 선발 출전 선수 예측이 어려워지는 등 대표팀 내부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2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한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 하루 전까지 선발 출전 선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홍 감독의 ‘팀 내 경쟁의식’ 강조와 맥을 같이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이후, 9월부터 본격적인 태극전사 조련에 나섰다. 그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홍 감독이 ‘젊은피 수혈’을 통해 대표팀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양민혁(강원),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공격진에 ‘신구 경쟁’을 유도했다. 이는 2년 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장기적 전략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며 “나는 언제든 대표팀에 합류해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대표팀의 경쟁력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팀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인해 훈련장에서는 포지션별 ‘신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새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메워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신예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이러한 변화는 대표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경쟁의식을 자극하여 팀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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