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강이 10개월 전 남편을 떠나보낸 후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금 그를 힘들게 하는 건 일련의 상황이 아닌,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동정 어린 시선이었다.
12일에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는 사강이 남편과 사별한 후 두 딸과 함께 지내는 일상이 공개됐다. 사강은 지난 2007살 4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지난 1월 갑작스럽게 남편상 소식이 전해진 상황.
이날 사강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아이들과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면서 “시간이 어떻게 간 줄도 모르겠는데 남편이 떠난 지 10개월, 거의 1년이 돼 가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그게 조금 힘든 것 같다”면서 “일련의 상황이 힘들기보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느낌이 힘들다. 내가 먼저 ‘저 괜찮아요, 열심히 잘살고 있어요’라는 걸 보여줘야 주변 분들이나 저를 바라봐 주는 다른 분들이 다 같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사강은 “저는 원래 되게 밝다”라고 말한 뒤 출연진을 향해 “이런 (동정 어린) 눈빛이 힘들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처음에 무조건 1단계가 있다. (나를 짠하게 보는) 이 눈빛이다. 2단계는 어깨를 토닥인다. 그리고 딱히 할 말이 없으니까 3단계는 안아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게 싫고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로 인해 사람들이 같이 느끼게 될 무게감이 어느 순간에 조금 힘들더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날 위로해 주려고 하면) 오히려 ‘내 어깨가 주저앉은 게 보이냐, 만나는 사람마다 어깨를 토닥여 줘서 어깨가 주저 앉았다’고 장난을 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게 편해진 게 느껴지더라”고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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