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너무 죄송해”
모두가 깜짝 놀란 여행의 전말
달콤한 신혼여행이 ‘악몽 같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배우 안연홍이 남편의 뜻밖의 제안으로 남자 세 명과 신혼여행을 다녀온 기막힌 경험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같은 그 결혼 생활은 이후 갈등과 고충을 거쳐 결국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배우 안연홍은 2008년, 프로게임단의 감독과 결혼했다. 수많은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 그녀는 예상치 못한 신혼여행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한 안연홍은 당시 남편이 제안한 신혼여행이 “악몽 같은 여행”으로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남편은 농담처럼 “둘만 가는 여행은 지루할지도 모르니, 친한 동생들과 함께 가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녀는 그저 웃어 넘겼지만, 결혼식 날 남편의 철저한 계획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동생들과 친구들의 항공권과 숙소 예약까지 모두 완료돼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안연홍은 남편과 그의 친구 세 명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는 기막힌 상황에 놓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떠난 그 신혼여행은 평생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로 인해 결혼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안연홍의 결혼 생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점차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신혼 초, 남편과 가정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그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몇 년 후 첫 아이를 출산한 안연홍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웰컴 투 시월드’에 출연해 당시 시어머니가 둘째 출산을 강하게 권유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어머니는 “노산이니 빨리 둘째를 낳아라”라며 여러 번 강조했고, 아이가 혼자 자랄까 염려해 연달아 둘째를 갖기를 바랐다.
그러나 안연홍은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했다. 첫 아이를 키우는 양육비와 생활비, 그리고 둘째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시어머니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억 원을 주시면 어떻게든 둘째를 낳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한 그녀 나름의 유쾌한 계산이었지만, 그 순간조차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적인 부담이 묻어났다.
이들의 안타까운 결말
이렇게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가정을 유지해 온 안연홍은 2013년 아들을 얻으며 한동안 안정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여러 갈등을 겪으며 그와 남편은 점차 서로의 차이를 좁히기 어려워졌다.
2017년, 두 사람은 결혼 9년 만에 협의 이혼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합의했고, 아들의 양육권은 안연홍이 맡게 되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녀의 개인사는 다시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혼 후에도 안연홍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복잡한 감정을 여러 방송에서 고백했다. 그녀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혼으로 부모님에게 큰 아픔을 안겨드렸다는 죄책감이 남아 있다”고 고백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님의 젊고 건강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싶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처럼 감정이 북받친 모습에 시청자들도 안연홍의 진솔한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또한 그녀는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다. 하지만 부끄러운 엄마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2023년, 드디어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중견 사업가와 재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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