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닮은 배우와 팬이다.
박보영은 지난 10일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진행하던 도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보영은 팬들이 보내온 편지들을 하나씩 읽었다. 박보영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항상 팬들과 자주 소통했고, ‘팬이 보내준 편지 읽기’는 매번 진행되던 코너(?) 중 하나였다. 이날 박보영은 한 장문의 편지에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박보영을 좋아했다는 한 팬이 쓴 편지였다. 이 팬은 배우와 팬의 관계를 숲과 나무에 비유했다. 팬은 “언니는 숲을 보고 저는 그 숲속의 나무 한 그루인 거다. 언니가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전부 알지는 못할 테지만 숲을 분명히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저는 안다”라며 박보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그러면서 “제가 언니가 사랑하는 숲에서 자라는 나무인 게 좋다. 오래도록 여기에 있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숲속의 나무가 되어 하늘을 사랑하는 삶이라니 어찌 찬란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전해 박보영에게 감동을 안겼다.
계속해서 글을 읽던 박보영은 “이 편지가 언제쯤 닿을지 모르겠지만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도 편지를 읽을 날도 그다음 날도 잘 살아낼 준비가 됐을 언니를 응원한다. 존재해 줘서 고마워요”라는 마지막 문장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보영은 “이게 어떻게 이렇게 잘 써? 너무 예쁘게 표현해 줘서 미치겠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계속 편지를 읽다가도, 결국 “너무 잘 쓰는 거 아니냐. 이걸 안 울 수 있다고?”라며 울컥했다.
이후 최유리의 노래 ‘숲’을 틀어놓고 감정을 추스르고 눈물을 닦으러 갔으나 다시 울컥해 눈물범벅이 된 채 돌아왔다.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팬들도 “문학적인 표현이 너무 좋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나무가 되어야지”라고 말하며 박보영을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박보영은 오는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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