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
고작 3개월 만에 깨진 그녀의 다짐
“결혼은 두 번 다시 안 한다. 혼자 사니 행복하다”라고 단언했던 배우 이재은. 2017년 첫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홀로 지내온 그녀가 다시 가정을 꾸리게 될 줄은 본인도, 주변 사람도 예상치 못했다.
그런데 이재은은 연하 남편과의 첫 만남 후 단 3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알리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재혼을 결심했다. 그녀는 42세의 나이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예상 밖의 변화를 맞이한 셈이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재은은 이 재혼 스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혼자가 너무 편해서 다시는 결혼하지 않을 거라 말했었다. 그런데 그 말을 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다시 웨딩드레스를 입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혼 후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남편은 첫 만남부터 듬직하고 매력적이었지만, 연하라는 점 때문에 처음엔 관계가 발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의 만남 동안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아이를 갖게 되며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그녀는 이번 재혼을 통해 마침내 바라던 가정을 이루었고, 기다렸던 딸도 품에 안게 되었다. 하지만 재혼 이후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면서 예상치 못한 도전들도 이어졌다.
그녀는 “남편이 나보다 연하지만 생각이 크고 듬직해 보였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가부장적인 면도 있더라. 기저귀 갈기를 다섯 번도 안 했다”라며 솔직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집에는 큰아들이 하나 더 있는 기분”이라며 고백했지만, 이어 “하지만 너무 행복하다”라며 새로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반가운 근황
이렇게 딸 태리의 엄마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8년 만에 드라마 ‘페이스미’로 복귀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드라마 제작사에서 DM으로 출연을 요청하셨더라. 그때가 출산 직후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필요하다고 하셨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육아에 지쳐 있던 때라 연기 현장이 오히려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간 그녀는 “처음엔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지’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연기 현장에서 숨을 돌리면서 비로소 ‘내가 돌아왔구나’라는 실감을 했다”라며 본업으로 복귀한 감격을 표현했다.
연예계로 돌아온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육아의 고단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아이 보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웃음 섞인 고백을 남겼다. 또한 “태리가 또래 친구들보다 동생들에게 잘하는 모습에 둘째를 생각하게 됐다”며, 50세가 되기 전까지 자연스럽게 둘째를 갖게 되길 바란다는 소망도 조심스레 밝혔다.
결혼과 이혼, 재혼과 육아, 그리고 8년 만의 연기 복귀까지. 배우 이재은은 수많은 굴곡과 변화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그녀의 선택과 도전이 대중에게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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