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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울렸던 그 유명한 새드 엔딩… ‘1인 8목소리’ 전설의 성우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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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대한민국 사람을 울렸던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 장면.
수많은 대한민국 사람을 울렸던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 장면.

일본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 팬들이 성우 기타 미치에(본명 오가타 미치에)의 별세를 애도하고 있다. 기타 미치에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와 아로아 등 8개의 캐릭터 목소리를 단독으로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전설적인 성우다. 일본 매체들은 기타 미치에가 지난 6일 도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전했다. 향년 89세.

'플란다스의 개' 성우 기타 미치에 / 소속사 기라보시 홈페이지
‘플란다스의 개’ 성우 기타 미치에 / 소속사 기라보시 홈페이지

1935년 도쿄에서 태어난 기타 미치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극단 ‘나카마’에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TV 애니메이션 성우로 활약하며 다양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1975년 방영된 ‘플란다스의 개’에서는 주인공 네로를 비롯해 아로아, 조르쥬, 폴, 아로아의 엄마, 네로의 할아버지, 누레트 아주머니, 해설 등 8개 목소리를 혼자 맡아 소화했다. 이 작품은 기타 미치에의 목소리 연기 능력을 입증하며 그녀를 성우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후 기타 미치에는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대의 진동수를 조절하는 특별한 능력을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타 미치에는 캐릭터별로 성대의 진동수를 초당 190~700회로 나눌 수 있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남성의 성대 진동수인 초당 100회, 여성은 250회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덕분에 기타 미치에는 나이와 성별이 다른 캐릭터의 목소리도 완벽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플란다스의 개’는 원작이 영국 작가 위다(본명 마리 루이즈 드 라 라메, 1839~1908)가 19세기 벨기에 북부 플란데런 지방을 배경으로 쓴 동명 소설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소년 네로와 그의 충직한 개 파트라슈의 우정이 자리하고 있다. 소년 네로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화가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않지만 빈곤과 사회적 무관심으로 점차 절망에 빠진다. ‘플란다스의 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소년과 그를 위로해 주는 개의 이야기를 통해 빈부 격차와 인간관계의 차가운 현실을 조명하며, 따뜻한 우정과 순수한 꿈을 간직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플란다스의 개’는 일본에서 방영된 직후 한국 동양방송(TBC)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1980~1990년대엔 KBS에서도 여러 차례 재방송되며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끈 덕에 플란데런 지방 곳곳에는 ‘플란다스의 개’를 기념하는 동상과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플란다스의 개’가 하나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플란데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요소로까지 남아있다.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 장면은 한국과 일본에서 오랜 세월 회자돼 왔다. 극 중 네로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명화를 바라보며 세상을 떠난다.

이 장면에서 네로가 마주한 명화는 바로 벨기에가 자랑하는 바로크 미술의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성모승천’이다. 성모 마리아가 붉은 옷을 입고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웅장한 색감으로 표현한 이 그림은 루벤스의 종교적 열망과 인간 구원에 대한 신념이 담겨 있다. 네로가 이 그림을 보며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에서 ‘플란다스의 개’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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