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이자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키드’가 곧 관객을 만난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위키드’는 쉬즈대학교에 입학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가 룸메이트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우정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량쯔충(양자경) 등이 출연한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며, 북미 개봉은 22일이다. ‘위키드’는 1편과 2편으로 나뉜 작품의 2편은 2025년 개봉할 예정이다.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가 1995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원작으로 한다. 남들과는 다른 초록색의 피부색을 갖고 태어나면서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던 엘파바가 쉬즈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기숙사 룸메이트인 글린다와 함께 지내면서 우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을 비틀어 만든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거대한 태풍에 실려 ‘오즈’에 도착하게 된 도로시가 두뇌 없는 허수아비, 용기 없는 사자, 심장 없는 양철인간, 강아지 토토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나선다는 소설 속에 등장한 사악한 서쪽 마녀 엘파바의 이전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냈다.
‘오즈의 마법사’는 수차례 영화화됐고, 관객에게 익숙한 버전은 1939년 개봉한 주디 갈렌드가 주연하고 빅터 플레밍 감독이 연출한 ‘오즈의 마법사’이다. 영화 속에서 서쪽 마녀는 도로시의 여정에 훼방을 놓는 빌런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어떤 연유로 서쪽 마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단서가 주어지지 않는다. ‘위키드’는 바로 이 ‘오즈의 마법사’ 속 서쪽 마녀 엘파바와 북쪽 마녀 글린다의 이전 이야기를 묘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위키드’는 앞서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다. 2003년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6000만명 관객, 50억달러(6조6600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으며, 토니상과 그래미상 등을 받았다.
영화 ‘위키드’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뮤지컬 ’13’, 2013년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 앨범으로 데뷔했으며, 대표적인 곡으로는 ‘뱅뱅'(Bang Bang), ‘산타 텔 미'(Santa Tell Me), ‘세븐 링스'(7 rings) 등이 있다. 극중 아리아나 그란데는 엘파바의 기숙사 룸메이트 글린다 역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브로드웨이 뮤지컬 ‘컬러 퍼플’의 셀리 역으로 유명해진 영국 출신 신시아 에리보도 출연한다. 자신의 숨겨진 본성을 찾고 어떻게 서쪽 마녀가 되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2022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2023년 아카데미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량쯔충도 ‘위키드’에 참여한다. 그는 ‘폴리스 스토리’ ‘007 네버다이’ ‘와호장룡’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인장을 남겨온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 엘파바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보는 쉬즈대학교의 총장 마담 모리블을 맡았다.
그 외에도 ‘브리저튼 시즌2’의 조나단 베일리는 ‘위키드’에서 서쪽 왕자 피예로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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