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두 편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개봉하는 ‘글래디에이터Ⅱ’는 2000년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이고, 14일 개봉하는 ‘사흘’은 ‘파묘’ ‘핸섬가이즈’까지 올해 극장가의 흥행 키워드로 떠오른 ‘오컬트’ 열풍을 잇는 작품이다.
두 영화에 대한 관심은 예매율에서 확인된다. 예매율은 11일 오전 9시30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글래디에이터Ⅱ’ 28.5%로 1위, ‘사흘’ 10.9%로 3위를 차지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는 ‘청설'(10.8%) ‘베놈: 라스트 댄스'(2.1%)보다 순위가 높았다.
‘글래디에이터Ⅱ’는 피폐해진 로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결투에 뛰어드는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루시우시는 ‘글래디에이터’에도 등장했던 인물로서,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 루실라의 아들이다.
전작인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에 오른 코모두스에게 아내와 아들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로마의 장군 막시우스의 복수를 그렸다. ‘글래디에이터’는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4억65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2001년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러셀 크로) 등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글래디에이터Ⅱ’는 ‘글래디에이터’를 성공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드라마 ‘노멀 피플’과 영화 ‘애프터 썬’으로 주목받은 아일랜드 출신 배우 폴 메스칼이 주인공 루시우스를 연기, 막시무스를 연기했던 러셀 크로에 이어 새 검투사로 활약한다.
‘글래디에이터Ⅱ’에 이어 개봉하는 ‘사흘’은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려 하는 의문의 존재를 막기 위한 구마의식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신양이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의사 승도를 연기, 2013년 영화 ‘박수건달’ 이후 11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여기에 이민기가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신부 해신으로, 이레가 의문의 존재에게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흘'(감독 현문섭)은 오컬트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올해 극장가는 오컬트 열풍의 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퇴마 소재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개봉한 ‘파묘’가 1191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며, 이어 6월 개봉한 ‘핸섬가이즈’가 손익분기점 110만명을 넘기고 177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사흘’의 투자배급사는 ‘파묘’를 성공시킨 쇼박스다. 쇼박스가 ‘파묘’에 이어 ‘사흘’까지 흥행을 성공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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