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왕인 줄 아는 남편이 있다.
11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등장하는 남편은 스스로를 ‘왕’으로 칭하고, 아내와 자식은 ‘백성’이라고 표현한다.
결혼 23년차에 6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 금슬이 남다른 부부지만, 아내는 평생 남편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왔다고. 40대 후반임에도 “(아내가) 손발톱도 항상 깎아줬다”는 충격적인 얘기에 스튜디오의 출연진들은 아연실색하고 만다.
이윽고 공개된 예고편 속 일상에서 아이들은 아버지를 깍듯이 모시고 있었다. 8살 막내딸은 90도 인사로 아버지를 맞이하고, 아버지의 지시적인 말투에 아이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바쁘다.
아내는 이런 남편에 대해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이다. 자기 생각대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독재자”라고 불만을 털어놓지만, 남편은 ‘아빠로서의 리더십’일 뿐이라며 억울해하는데.
본인의 문제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남편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원치 않았으나 ‘독재자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혼지옥 출연을 결국 받아들였다고.
이런 남편을 향해 배우 김응수는 “하인의 마음으로 왕의 삶을 살아라”고 연륜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들려줬다는 후문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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