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최종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과거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이혼 숙려 기간’을 종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정대세와 명서현은 고부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스튜디오 2MC 김용만-오윤아를 비롯해 이혜정, 양소영, 노종언, 김병후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월 파일럿 5부작으로 첫 선을 보인 ‘한이결’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 포맷을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한이결’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3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92%까지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
병원 검진 후 그는 아내에게 과거 자신이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명현숙은 고민 끝에 서울행 기차를 탔고, 두 사람은 남영동에서 만났다. 하지만 37년 전 할리가 청혼을 했던 카페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웃으며 걸었고,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명현숙은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그간의 오해를 푼 뒤 “아직도 이혼이 답인 것 같냐?”고 물었다.
할리는 “그랬으면 내가 남영동에서 만나자고 했겠냐?”며 웃었다. 이에 미소가 번진 명현숙은 남편의 ‘최애 쿠키’를 선물했다. 5년 전 사건 때에도 남편에게 “쿠키 사줄게”라고 다독였던 명현숙의 사랑과 믿음이 스튜디오에까지 전해진 가운데, 할리는 “아내의 잔소리도 저에 대한 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못된 남편 옆에 늘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명현숙은 “5년 전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서로 꺼려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터놓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간 남편으로서 잘 해줬고,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래이~”라고 화답해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공항으로 마중나온 아내와 만나 활짝 웃었다. 이후 본가에 간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머니가) 널 기다리시겠다고 했다”라고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또한 그는 “그간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내가 참 한심한 남자 같다”라고 사과한 뒤, 아내에게 작은 열쇠를 선물로 건넸다. 일본 ‘미라이 타워’에 걸어두고 온 ‘소원 자물쇠’임을 설명한 뒤, “서현이가 이 열쇠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마음이 풀리면 나고야에 가서 자물쇠를 풀어 달라”고 부탁한 것.
명서현은 열쇠를 받으면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아직은 (자물쇠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남편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와 닿았다”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김병후 원장은 “대세 씨가 아직도 부인의 마음보단 본인의 마음만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이혜정 역시 “충분히 희망이 보인다. 끊임없이 노력하시면 열쇠도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뒤이어 에필로그에는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는 정대세의 고백과 함께, 부모님의 묘소를 찾아간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45년간이란 부부의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이제 더 많이 웃고 살자”, “우리는 이혼할 재목도 못 되는 것 같다”며 웃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오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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