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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대만전 승리로 첫판 징크스 깨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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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타이베이=연합뉴스)
▲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타이베이=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한국 대표팀에게 과거의 ‘첫판 징크스’를 극복할 기회이자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첫 경기 패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그리고 최근 세 차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패배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WBC에서는 호주에 7-8로 패하며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승 1패의 성적을 거두어야 안정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류 감독은 “대만도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강조하며 모든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 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 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전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kt wiz)와 곽빈(두산 베어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고영표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체인지업이 강점으로 꼽힌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어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 전략은 ‘불펜 야구’에 있다. 선발투수가 5이닝을 버텨준다면,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박영현(kt),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구단의 주전 마무리 투수들이 대만의 공격을 막아낼 계획이다.

▲ 훈련하는 김도영, 그것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 훈련하는 김도영, 그것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타선에서는 홍창기(LG 트윈스)를 선두타자로, 김도영(KIA), 박동원, 문보경(이상 LG)이 중심 타선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윤동희,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의 중장거리 타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윤동희 (사진= 연합뉴스)
윤동희 (사진= 연합뉴스)

대만은 최근 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한국에게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에 따르면,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에 26승 16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열세다.

대만의 선발 투수로는 21세의 왼손 투수 린여우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유력하다. 린여우민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선보인 바 있어, 한국 타자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실점 호투 펼치는 대만 린여우민 (사오싱[중국]=연합뉴스)
무실점 호투 펼치는 대만 린여우민 (사오싱[중국]=연합뉴스)

이번 대만과의 경기는 한국 야구대표팀에게 과거의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첫 경기 승리를 통해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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