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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정은채 은퇴→김태리 매란 복귀…시청률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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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김태리가 떡목 시련을 딛고 다시금 국극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가운데, 문소리가 끝내 김태리의 꿈을 허락하며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난 10일(일)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 10화에서는 떡목이 된 채로 국극을 계속하기로 다짐하는 윤정년(김태리)의 절절한 서사와 함께, 문옥경(정은채)의 예상치 못한 은퇴로 인해 파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매란국극단의 모습이 그려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정년이’는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년이’ 10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14.3%, 최고 15.4%, 전국 가구 평균 14.1%, 최고 15.5%를 돌파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와 함께 tvN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6% 최고 5.1%, 전국 평균 4.7% 최고 5.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종영을 앞두고 나날이 높아지는 인기를 증명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용례(문소리)는 정년이를 데려가겠다고 찾아온 소복(라미란)을 문전 박대했다. 소복이 용례를 설득하려 하는 사이 영서는 정년이를 찾아갔다. 영서는 자신을 외면하는 정년이에게 ‘추월만정’ 레코드판을 건네며 다시 돌아가자고 설득했지만, 정년이는 “이제 소리는 쳐다도 안 보고, 듣지도 않을 것”라며 단호하게 밀어냈다. 

급기야 레코드판을 구워먹든 삶아먹든 알아서 하라는 정년이의 위악에 발끈한 영서는 보란듯이 레코드판을 바다에 던져버렸고, 그 순간 정년이는 레코드판을 건지러 바다에 뛰어들어버렸다. 그리고 수영을 못해 바다 속에 가라앉아버린 정년이의 모습에 놀란 영서가 따라 들어가 정년이를 구해냈다.

뭍으로 나온 정년이는 자신의 목상태를 알면서도 자꾸만 흔들리게 만드는 영서(신예은)에게 울분을 쏟아냈다. 이에 영서는 정년이에게는 소리뿐만 아니라 연기도 남아 있다면서 “단 한번만이라도 너 같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정년이 역시 스스로의 마음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예전처럼 무대 위에서 소리를 하고 싶다는 것. 영서는 언제든 정년이가 무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진심을 전했고, 영서와 헤어지고 돌아온 정년이는 용례에게 “아예 소리를 등지려 하니 숨을 못 쉬겠다. 소리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대로 무대에 서겠다. 목이 부러지면 군무를 하고, 다리가 부러지면 촛대로라도 서겠다”라며 간절한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소복과 영서는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두 사람을 배웅하러 한달음에 달려온 정년이는 엄마 용례의 허락을 받고 당당히 매란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망의 합동공연 ‘바보와 공주’의 막이 올랐다. 공연 전 옥경(정은채)의 대기실을 찾은 소복은 옥경이 혹시나 매란을 떠날까 봐 불안한 마음에 “다음 공연은 네가 원하는 극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폭발적인 호응 속에 첫 공연이 마무리되자 소복은 그제서야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커튼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옥경이 “오늘로 내 국극 배우 생활도 끝났다”며 매란도, 국극계도 모두 버리고 영화계로 떠나버린 것. 심지어 혜랑에게도 작별을 고하자, 혜랑은 울고 발악하며 매달렸다. 

매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알리 없는 정년이는 그저 용례가 자신을 다시 국극계로 보내 주기만을 기다리며 착실히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언니 정자(오경화)는 정년이를 보내주자고 용례를 설득했다. 그러면서 “나는 꿈이 뭔 지도 모른다. 한 번도 가져본 적도 없어서 정년이 마음을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런데 엄마는 다르지 않냐. 엄마는 정년이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지 알지 않냐”고 진심으로 호소했다.

그날 밤, 용례는 정년이가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당을 무대 삼아, 밤하늘의 달과 별을 조명삼아, 거칠고 끊기는 떡목으로 ‘춘향전’의 한 대목을 소리하는 정년이의 모습을 보고 용례는 비로소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용례는 새벽녘에 정년이를 깨워 바닷가로 데리고 가, 선천적인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는 빈소리를 무엇으로 채우겠느냐”고 물었다. 소리꾼 윤정년의 길을 인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용례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수 십년만에 ‘추월만정’을 내뱉어 보며, 한스러운 지난 날들을 거칠고 퍼석해진 소리 위에 실어 보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오는 16일(토)에 11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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