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아버지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납치됐어요”…온라인 달군 사연 ‘충격’

80대 노인과 산책하던 반려견이 납치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일 한 카페에는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80세 넘은 아버지가 이날(9일) 오전 8시 30분경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겪은 일을 들려줬다.

A씨는 “어떤 젊은 남자가 강아지 예쁘다면서 잠시 본다 하더니 데려가버렸다고 한다”며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셔서 상황 판단이 잘 안 되신다.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 수색 중이다”고 전했다.

다행히 A씨는 반려견 구름이를 납치한 남성을 찾았고 연락까지 했다.

A씨는 “(남성이 구름이를) 강원도로 데려갔다면서 나중에 돌려준다고 한다. 참담하다”면서 경찰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강아지는 재물이기 때문에 직접 찾아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제가 구름이가 있는 강원도 주소를 줬는데 저보고 와서 찾고 신고하라고 하더라”면서 “도둑을 제가 직접 잡아야 된다는 거다. 결론은 반려견 잃어버리면 법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강원도 갈 거고 제가 잡을 거다. 잡고 나면 국민청원 할 거다. 구름이가 그 사이에 잘못된다 해도 방법이 없다더라. 경찰들은 현행법대로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구름이를 납치한 남성은 여러 유기견을 입양해 폭행하고 죽인 적이 있다고 한다. 

A씨는 이 남성의 만행을 증명할 증거가 있다면서 “그런 사람이 구름이를 훔쳐 갔는데도 개는 개인 재산이라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분노했다.

현재 A씨 아버지와 어머니는 반려견 실종 전단지를 돌리고 다니는 중이라고 한다.

A씨는 “도둑놈을 알아도 소용없고, 제 부모님은 어떡하냐.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있는 저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실화냐”, “경찰도 이러면 안 되지”, “국민청원 무조건 올리세요”, “이게 웃긴 게 강아지가 재물로 분류된 거면 지금 절도 당한 건데 가해자 위치, 신상까지 다 파악한 마당에 체포하러 안 가는 게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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