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소리꾼이었다가 목소리를 잃은 서용례(문소리)가 딸을 위해 소리를 했다.
10일 방송된 tvN ‘정년이’에서는 윤정년(김태리)이 서용례에게 국극을 다시 하고 싶다고 허락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강소복(라미란)은 허영서(신예은)와 함께 목포로 내려간 윤정년을 찾아갔다. 강소복을 본 서용례는 대차게 물을 뿌렸고, 이에 강소복은 “정년이 데려가려고 왔다. 정년이는 소리 안 하고는 못 산다. 제 발로 다시 가지 않고는 못 배길 거다”라고 말했다.
목이 부러졌지만, 국극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꺾이지 않은 정년이는 “국극 계속할 거다. 소리를 할 때만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 처음에는 예전처럼 소리 못 할 바에는 소리고 국극이고 다 접자고 생각했는데, 아예 소리를 등지려고 하니까 더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먹먹해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다.
서용례는 딸의 꿈을 기필코 반대했지만, 정년이는 포기하지 않고 밤에도 소리를 연습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용례는 안타까움을 느껴 딸을 바다로 데려갔다. 그는 딸에게 떡목으로 소리꾼이 되고, 명창이 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서용례는 정년이에게 빈 소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며 처음으로 딸 앞에서 소리를 들려줘 지켜보는 이들의 코끝까지 찡하게 했다.
한편, tvN 드라마 ‘정년이’는 12회를 끝으로 다음 주 일요일 종영한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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