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 선수가 과거의 실수를 사과하며 미래의 성장을 다짐했다. 10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윤 선수는 복귀 시즌의 성과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윤 선수는 이번 시즌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KLPGA 투어의 정상에 올랐다. 그는 “3개 다 귀한 상이지만, 고르자면 최저타수가 가장 기쁘다”며 “1년 동안 평균을 냈을 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는 지표라 꾸준히 잘 쳤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오구 플레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던 윤 선수는 이번 시즌 복귀 후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그는 복귀 초기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매 순간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선수는 이제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할 예정이다.
그는 “Q스쿨을 통과한다면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제 골프를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PGA 진출을 위해 윤 선수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시차 적응과 코스 답사 등을 통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부문별로 부족한 점을 느낀다”며 “내년 미국에 나간다면 1년 내내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선수는 과거 오구 플레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 잘못으로 2년 전에 오구 플레이를 했다.
그 일로 저를 안 좋게 보시고, 저를 혼내주실 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정직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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