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김아림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 선수는 3년 11개월 만에 투어 2승을 달성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 선수는 6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 선수는 1, 3라운드 단독 1위, 2라운드 공동 선두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선수의 실력과 일관성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우승 상금으로 45만 달러(약 6억2천만원)를 획득한 김 선수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65위에서 22위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김 선수는 경기 후 “이번 우승은 제 골프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며 “LPGA 투어 회원으로서 첫 승을 거두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 선수가, 9월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고진영 선수가 12언더파 276타로 7위, 김효주 선수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이소영 선수와 황유민 선수도 각각 공동 26위와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여자 골프의 국제 무대에서의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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