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4년 11월 2주 : 더클래식 ‘마법의 성’
◆가수 더클래식은,
김광진, 박용준으로 구성된 2인조 듀엣 그룹으로 1994년 데뷔했다. ‘마법의 성’을 비롯해 ‘여우야’ ‘진심’ ‘편지’ ‘동경소녀’ 등의 히트곡을 냈다. 더클래식 1집에서는 대부분 김광진이 노래를 작곡했는데, 2집과 3집에 걸쳐 박용준도 자작곡 비중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대중성을 가지면서 세대를 넘어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첫 앨범인 ‘더 클래식’부터 크게 히트했고, 2집 ‘더 클래식2’는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50만장 이상 팔리는 등 명성을 이어갔다. 다만 1997년 발표한 3집 ‘해피 아-워’는 앞선 두 장의 앨범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더클래식으로 내놓은 앨범은 3집이 마지막이다.
이후론 각자 솔로 활동을 했고, 2014년 무려 17년 만에 미니 앨범 ‘메모리 & 어 스텝’을 발표했다. 지난해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도 출연했고, 올해는 30주년 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을 만났다.
◆‘마법의 성’은,
1994년 발매된 1집 ‘더 클래식’은 이승환이 직접 제작을 맡아 당시 그의 회사인 우리기획(드림팩토리의 전신)을 통해 발매되었고, 수록곡 중 김광진이 작사와 작곡을, 박용준이 편곡을 맡았던 ‘마법의 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음반도 13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가요톱10’을 비롯해 여러 가요프로그램에서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과 같이 여러 번 1위 후보에 들었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수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고 각종 CF에도 사용됐다. kt가 운영하는 KBO리그 프로야구단 kt wiz의 응원가로도 쓰이고 있고 심지어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다. 김광진은 이 음악을 만든 배경에 대해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밝히면서 “만화 주제가 같은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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