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도 울고 갈 만한 실력(?)이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이주승이 친형과 베트남인 형수님을 대신해 결혼식장 투어에 나섰다. 이주승은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해야 하는데, 엄마가 바쁘시다.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한가한 내가 예식장 투어를 다닌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주도면밀하게 결혼식장을 둘러보는 이주승.
날카로운 눈빛과 달리(?) 이주승의 질문은 꽤나 엉뚱했다. 상담하며 “보통 여기서 결혼식 진행하는 분들 나이대가 어떻게 되냐”, “한 번에 몇 팀이 진행되는 건가”, “신부의 드레스는 왜 하얀색인가” 등 질문을 늘어놓아 무지개 회원들을 당황케 했는데.
이주승은 “그냥 이참에 결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다 물어봤다. 그리고 대리만족을 좀 해보고 싶었다”라고 해명하자, 박나래가 “그런 건 그냥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면 된다”고 열불을 내 현장을 빵 터뜨렸다.
이주승은 직접 버진로드를 걸으며 준비해 온 줄자로 단상의 높이까지 재는 명탐정 주난(?)의 모습을 뽐냈다. 이주승은 “관객과 배우와의 거리, 높이가 중요하다. 사진 찍을 때도 중요하다. 단차가 얼마나 나는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좀 더 주인공이 되려면 모든 게 완벽한 게 좋을 것 같다. 조명, 높이 다 중요하다”라며 연출가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예식장을 분석했다. 심지어 벽이 흡음재로 되어 있는지까지 살피는 이주승에 전현무 등 무지개 회원들은 어이없어했는데.
다행히도, 음식은 모두 합격이었다. ‘맛이 있는가’, ‘어른들 입맛에 맞는가’, ‘베트남 분들 포함해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가’ 등 이주승의 깐깐한 기준(?)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
이후 이주승은 야외 전통 혼례 예식장까지 찾았다. 수많은 옛 혼례용품과, 사자춤 옵션까지 확인한 이주승은 베트남 형수를 떠올리며 “형수님이 사진 찍는 걸 엄청나게 좋아하신다. 하루에 1,000장씩 찍는다. 베트남에서 현지 색이 돋보이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할 때도 이런 한국적인 결혼식이 나중에 비교했을 때 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야외에서 자연 햇살과 사진 찍으면 아름다울 것 같다”며 친형 부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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