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전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투구하기 전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긴 이유를 밝혔다.
양현종은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했을 때 ‘최초로’ 누나 생각이 많이 났다. 그의 모자에 새겨넣은 팬의 이니셜 CCR의 주인공이었다.
양현종은 “암에 걸리셔서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고 말했다. 그래서 양현종은 팬을 위해 병문안을 갔다.
그러자 팬은 “양현종 선수가 와서 갑자기 좋아진 것 같다”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양현종은 기적을 믿었었다. 꼭 회복될 수 있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 팬은 하늘로 떠났다.
양현종은 “그 팬 누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항상 마운드에서 던지기 전에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그 팬을 향해 ‘멋진 모습 보여줄 테니까 많이 응원해달라’고 기도하면서 공을 던진다.
양현종은 “(누나를) 2010년도에 뵀으니까 14년간 항상 마운드 선발 나갔을 때 그 마음을 가지고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꾸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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