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가 고소와 고소로 본격적인 법적 다툼에 돌입했다.
8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신우석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어도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도경 어도어 부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신우석 감독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도어와의 계약을 위반하거나 어도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약 두 달 전에 이미 돌고래유괴단과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계약 위반의 책임과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우석 감독이 민사 소송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오히려 어도어 경영진을 상대로 근거 없는 형사 고소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뉴진스 ‘디토(Ditto)’,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 ‘OMG’ 등 히트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반희수(Ban Heesoo)’를 통해 뉴진스 뮤직비디오 관련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희수는 ‘디토’ 뮤직비디오 시점의 주인공이자 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의인화한 가상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9월 신 감독과 어도어는 ‘반희수’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신 감독은 경영진이 바뀐 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며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는 ‘반희수’ 채널에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이 과거 광고주와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재됐다며 맞섰다. 또한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으며,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감독은 “당시 제작을 위해 모인 3사는 팬들을 위해 디렉터스컷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일요일 저녁에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 돌고래유괴단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벌로 용역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 감독은 ▲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에 대한 사과 ▲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저작권 침해 운운한 것에 대한 사과 ▲ 입장문을 통한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 등을 포함한 사과문을 요구했다. 사과가 없을 경우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기존 합의에 대한 증거를 들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모두 어도어의 소유로 되어 있다. 따라서 어도어의 승인 없이 뉴진스 IP가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용역계약 위반사항”이라며 “유튜브 채널을 볼모로 아티스트와 팬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대응했다.
이에 다음날 신 감독은 “사과하지 않으셨으니, 우리는 가지고 있는 녹취와 메일, 자료를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출하거나 공개하고, 김주영 대표, 이도경 부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더 이상 팬들이 피해 보는 것도 싫고, 어도어가 도저히 책임을 지지 않으니, 내가 책임을 지고 반희수 채널을 열겠다”고 발표, ‘반희수’ 채널을 재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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