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유리 닦던 시절도 있었다”
재혼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행복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나의 아저씨’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배우 박호산.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중견 배우로 자리 잡은 그는 연극 무대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오며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서서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배우로서 빛을 보기 전 그의 인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싱글 파파에서 영재 아빠로
그는 과거 첫사랑과 결혼해 두 아들을 얻었지만 결혼 9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되며 두 아들의 양육을 도맡았다.
이후 홀로 생활고에 맞서야 했던 박호산은 아들 둘과 함께 작은 원룸에서 살며 투잡, 쓰리잡을 가리지 않고 생계를 이어가며 고군분투했다.
한 방송에서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55층 빌딩에서 고층 유리를 닦는 위험한 일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건당 12만~13만 원 정도를 받았지만, 두 아이를 키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박호산의 인생은 재혼을 통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극작가로 활동하던 아내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린 그는 막내아들 단우 군을 얻었다.
특히 단우 군은 방송에서도 출연할 만큼 ‘영재’로 알려져 있다.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단우 군은 영어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제작진이 영어 영재를 찾던 중 우연히 단우 군을 발견했는데 아이의 아버지가 배우 박호산이라는 사실에 모두 놀랐다는 후문이다.
박호산은 당시 “사실 가족이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아내가 출연을 원해 방송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단우 군은 또래 상위 0.5%에 해당하는 영어 실력을 발휘해 전문가들까지 감탄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단우 군을 위한 교육이 “특별한 사교육 없이 엄마표 교육으로만 이뤄졌다”며 동화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일상 속 표현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박호산은 유쾌한 농담으로 아내가 동화책을 자주 사들이는 바람에 “책값 때문에 척추 몇 개를 뺐다”고 웃어 보이며 유쾌한 입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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