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박보검 닮은꼴’로
유명했던 그의 반전 매력
배우 이정하의 놀라운 이력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물류센터 점장에서 아이돌 연습생, 그리고 지금은 인기 배우가 된 그가 거쳐온 길은 범상치 않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굴곡진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끈기와 도전, 그리고 멈추지 않는 꿈이 녹아 있다.
이정하의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건 스무 살의 그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뎠던 시절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 출연해 그는 물류센터에서 점장으로 일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정말 치열하게 일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정하는 단순한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관리직으로 일했으며, “직원들 파트를 나누고, 업무를 분배하며 3년 동안 일했다. 일 처리가 워낙 빨라 혼자서도 박스 분류를 잘 해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물류센터에서 쌓은 그 근성과 책임감은 훗날 연예계에서도 그를 빛나게 한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정하의 꿈은 언제나 무대와 연기에 있었다. 사실 그의 얼굴을 처음 대중이 기억한 건 물류센터도, 드라마도 아닌 KBS1의 ‘도전! 골든벨’이었다.
본명 이관민으로 출연한 그는 첫 문제에서 탈락했지만, ‘박보검 닮은꼴’이라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 훈훈한 외모와 귀여운 미소 덕분에 왕중왕전과 900회 특집에도 다시 불려 나가게 되었으며,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존재감을 가진 그는 연예계의 문을 조금씩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이돌에서 ‘봉석이’가 되기까지
본격적인 도전은 2017년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출연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아이돌이 되겠다고 나선 이정하는 B1A4의 ‘이게 무슨 일이야’를 불렀다. 춤과 노래 실력은 미숙했지만, 그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은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비는 “실력은 부족한데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고, 현아 역시 “관객 모두가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이정하의 무대에 감탄했다. 웃음을 유발하는 그의 매력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었다. 산이도 “무대 아우라가 전부 다 커버된다”고 극찬하며, 진정한 무대의 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아이돌의 길을 걷기 전 JYP 연습생으로 있었던 적이 있다. “다른 연습생들이 너무 잘하는 걸 보고 겁을 먹고 도망쳤다”며 이정하는 그때의 아쉬움을 고백했다.
그러나 ‘더 유닛’에 출연하면서 처음으로 노래와 춤을 정식으로 배우며 다시 무대에 선 그는 “이제는 도망가지 않고 부딪히고 싶다”라며 다짐했고, 이는 후에 연기자로 꿈을 바꾼 뒤 새로운 도전을 향한 다리 역할을 했다.
그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김봉석 역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이정하는 드라마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무빙’이 방영된 이후, 많은 이들은 “그냥 봉석 그 자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은 이정하의 웃음과 따뜻한 에너지를 무한히 사랑하며, 그가 어떻게 더 성장할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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