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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사랑이 꽃 피는 밥상…차원이 다른 가족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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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원영이 연기하는 정재는 매끼 가족을 위해 정성껏 밥상을 차린다.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는 선한 성품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적시고 있다. 사진제공=JTBC
배우 최원영이 연기하는 정재는 매끼 가족을 위해 정성껏 밥상을 차린다.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는 선한 성품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적시고 있다. 사진제공=JTBC

주인공들이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장면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드라마는 근래 찾아보기 어렵다. 대가족이 모여 사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주말 드라마를 능가한다. 하물며 ‘진짜 가족’도 아닌데 아침과 저녁 식사는 늘 함께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밥 위로 먹음직스러운 불고기와 달걀 프라이, 꽃게가 턱턱 올려진다. 그 틈에서 마음을 녹이는 사랑은 꽃을 피운다.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연출 김승호)이 청춘의 성장과 로맨스의 외피 속에 품은 진한 가족애의 이야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적시고 있다. 지난 10월9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시청률은 줄곧 3% 내외를 오르내리지만, 본 방송 시청률이 작품의 진가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매주 수요일마다 2편씩 방송하는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되면서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황인엽부터 배현성, 정채연까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청춘스타들이 주연으로 나선 만큼 초반에는 1020세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이 확산하면서 OTT 플랫폼을 통한 다시보기를 시도하는 분위기도 형성된다. 청춘 로맨스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뭉클한 가족 서사가 형성한 감동에 푹 빠진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조립식 가족’은 경남의 한적한 바다마을(경주 인근 감포가 주요 촬영지다)이 배경이다. 혼자 어린 딸을 키우면서 작은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정재(최원영)는 삼시 세끼 정성껏 밥을 지어 어린 딸 주원을 돌본다. 윗집으로 이사를 온 어린 소년 산하가 부모의 잦은 다툼 속에 제대로 밥을 챙겨 먹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된 정재와 주원은 따뜻한 식탁으로 산하를 불러들인다. 처음 이를 경계하는 산하에게 어린 주원은 똘망 똘망한 눈으로 외친다. “어린이는 따뜻한 밥을 먹어야 해!”

D어린 주원은 윗집으로 이사를 온 '오빠' 산하가 밥을 굶는 걸 알게 되자, 자신의 집으로 이끌어 함께 매끼 밥을 먹는다. 사진제공=JTBC
D어린 주원은 윗집으로 이사를 온 ‘오빠’ 산하가 밥을 굶는 걸 알게 되자, 자신의 집으로 이끌어 함께 매끼 밥을 먹는다. 사진제공=JTBC

드라마는 매회 정재가 차리는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가득 찬 밥상을 주요 무대로 삼는다. 어릴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김혜은)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해와 아들의 도리를 요구하자 이에 상처받은 산하(황인엽)의 마음을 표현할 때도, 어릴 때 정재에게 맡겨져 자란 해준(배현성)에게 친아빠가 나타나 그를 고민에 빠지게 할 때도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곳은 다름 아닌 따뜻한 밥이 차려진 식탁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집을 떠난 아내 대신 아들 산하를 돌보던 경찰 아빠 대욱(최무성)은 정재와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으로 엮인다. 정재와 대욱은 흡사 부부처럼 가사 일을 분담하고 때론 잔소리를 쏟아내며 티격태격한다. 그렇게 이들의 식탁에는 정재와 대욱, 그리고 정재의 딸 주원과 그가 어릴 때부터 맡아 키운 해준, 그리고 대욱의 아들 산하가 늘 함께 한다. 이들이 둘러앉은 식탁은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조립식 가족’은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자란 세 명의 청춘의 성장과 사랑을 큰 줄기로 삼는다. 좌충우돌하던 10대의 시절과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나 성인이 돼 재회한 이들의 관계를 아우른다. 전체 16부작 가운데 8회까지 어린 시절을 다뤘다면 지난 6일 방송한 9, 10회부터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본격 시작됐다. 끈끈한 가족애는 여전하고, 그 위에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심었다.

'조립식 가족'의 주인공. 왼쪽부터 배현성, 정채연, 황인엽. 사진제공=JTBC
‘조립식 가족’의 주인공. 왼쪽부터 배현성, 정채연, 황인엽. 사진제공=JTBC

● 리메이크의 ‘좋은 예’…공감과 위안 선사 

지난 2020년 중국 후난위성TV가 방송한 46부작 드라마 ‘이가인지명’이 원작인 ‘조립식 가족’은 캐릭터 설정과 큰 사건들은 가져오면서도 이를 한국 스타일로 각색해 우리만이 정서를 파고든다. 함께 자랐지만, 여러 사정으로 결국 각자의 친 부모를 따라간 산하와 해준은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주원 그리고 정재와 마주한다. 원작에서는 산하와 해준 모두 주원을 좋아하는 설정이지만 ‘조립식 가족’에서는 어릴 때부터 주원을 남몰래 마음에 품은 산하의 사랑에 집중한다. 불필요한 삼각관계 대신 로맨스를 분산해 가족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구성을 바꿨다.

‘조립식 가족’은 한편으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한다. 입소문에 따라 뒤늦게 작품에 입문한 ‘부모 시청자’ 사이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꼭 같이 봐야하는 드라마’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부모의 이기적인 행동과 선택으로 상처를 입는 자녀들의 아픈 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는 그 반대 편에 있는 정재를 통해 그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존재 역시 부모라고 이야기한다.

정재 역의 최원영은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깊이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굳이 애써 연기하지 않아도 배우 본연의 성품과도 닮아 있는 듯한 연기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청춘의 3인, 황인엽과 배현성 그리고 정채연 역시 왜 지금 이들이 가장 주목받는 스타인지 보여준다. 교복을 입고 천방지축 날뛰는 10대 시절을 거쳐 20대가 된 현재의 모습을 넘나들면서 가족으로부터 입은 상처에 슬퍼하면서도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 서는 인물들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덕분에 ‘조립식 가족’이 다루는 사랑은, 청춘의 사랑도, 가족의 사랑도 차원이 다르다. 

배현성이 연기한 해준은 어린 시절 정재에게 맡겨진 소년. 친아들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재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지녔다. 사진제공=JTBC
배현성이 연기한 해준은 어린 시절 정재에게 맡겨진 소년. 친아들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재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지녔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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