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관광 명소로 꼽히는 베슬이 3년 만에 문을 엽니다.
2021년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하며 관광객 입장을 잠시 제한했었는데요. 이번 재개장을 위해 2층 높이부터 강철 그물을 설치하고, 난간과 안전 요원을 배치해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재개장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뉴욕의 랜드마크를 이제 안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군요.
벌집 모양의 상징적인 이 건축물은 뉴욕 ‘리틀 아일랜드’와 상하이 ‘1000개의 나무’를 설계한 거장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입니다. 2010년대 맨해튼에선 복합 문화공간인 허드슨 야드를 재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개발사가 변혁적이고 기념비적인 랜드 마크를 고민하던 중, 컨셉을 실현시킬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만나게 되죠. 토마스 헤더윅은 고대 인도의 지하 계단 우물에서 영감을 받아 2500개의 계단과 16층 높이의 압도적인 전망대를 설계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베슬이 만들어진 곳은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예요. 조선업이 발달한 이탈리아의 몬팔코네에서 각각의 강철 조각을 제작한 뒤, 뉴욕으로 운송해 이어 붙인 것이죠. ‘대형 선박’을 뜻하는 베슬이라는 이름과도 일맥상통하네요.
마치 사과 껍질을 깎아 올라가듯, 베슬 가장자리를 천천히 걸어오르다 보면 머지않아 허드슨강과 도시 전경이 한눈에 폭 담깁니다. 뉴욕의 기념비적인 공간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다니, 지금 뉴욕 여행을 가면 무조건 이득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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