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아”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배우 조현재와 아내 박민정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한마디였다. 골프 선생과 제자로 만나 사랑을 키운 두 사람은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미소를 숨기지 못한다.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2019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5년 간의 연애를 끝마친 것은 아내 덕분이었는데, 조카가 너무 예뻐 곧바로 조현재를 앉혀 놓고 “나 아기를 낳아야 할 것 같은데, 오빠가 내 아기 아빠가 돼줄 생각 있냐. 결혼할 생각 없으면 그만 만나자. 다른 아빠를 찾으러 가겠다”고 쿨하게 청혼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현재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내와 헤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곧바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웃음 섞인 고마움을 드러냈다.
골프장에서 첫 만남을 회상하던 조현재가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라고 이야기하자, 박민정은 “성격은 골프를 할 때 잘 드러난다. 벙커에서도 주변을 정리하는 매너에 반했다”라며 남편의 젠틀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젠틀한 남자도 아내의 당당한 청혼에는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이다.
달콤살벌한 결혼 생활
결혼 후 이들 부부의 일상은 ‘동상이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는데, 특히 박민정은 가식 없는 성격과 소탈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방송에서 그는 “배가 나와 보이지 않을까”라며 옷맵시에 신경 쓰는 모습도 보였지만, 남편 조현재는 즉각 “예쁘다”며 다정하게 반응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의 성격 차이는 식단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건강식을 추구하는 박민정은 고추장 없는 비빔밥이나 간이 없는 양배추 두부 쌈 등을 선호하는 반면, 조현재는 “무한 MSG 사랑”을 고백하며 인스턴트 음식을 몰래 즐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현재가 토마토 리조또에 비빔라면 소스를 몰래 넣었다가 박민정에게 들켜 “이 멍충쓰”라는 핀잔을 받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그들의 사랑은 세월이 지나며 더욱 단단해졌다. 2018년 결혼식을 올리고 같은 해 아들 우찬 군을 맞이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둘째 딸 윤서 양을 품에 안았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건강한 아빠가 되길 바란다”며 남편을 위한 철저한 식단 관리에 힘쓰는 박민정의 내조는 여전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부부는 귀여운 다툼과 사랑스러운 일상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박민정의 털털한 매력과 남편 조현재의 훈훈한 애정 표현에 대해 시청자들은 “진짜 사람 사는 모습 그대로다. 촬영한다고 집안 꾸민 것도 없이 자연스럽더라”, “조현재 결혼 잘했다. 박민정 씨 매력 대단하다”는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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