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비겁핑’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지난 8월 이동진 유튜브의 한 영상에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리뷰를 해달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해당 작품은 ‘제2의 뽀로로’라 불리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티니핑’의 극장판으로 의외로 완성도가 높고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그래도 리뷰는 없었다. 아동용 영화에 차마 예리한 비평의 칼날을 들이댈 수 없었다고 보여지는 상황. 불길은 그의 블로그로 옮아갔고, 이동진은 ‘비겁핑’이라는 별명을 얻음과 함께 “나도 좀 살자”라는 명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3달이 지났다. 이동진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비겁핑’ 논란에 입을 열었다. MC 장도연이 “최근 생긴 별명 때문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던데”라고 운을 떼자, 이동진은 ‘사랑의 하츄핑’을 언급하며 “직업상 모든 영화를 평론해야 하는데 일부러 안 본 건 아니고 봐야 할 영화가 쌓여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재미 삼아 ‘왜 ‘하츄핑’은 한줄평이나 별점을 주지 않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더라. 내가 ‘부모님들이 되려 펑펑 울고 나오는 영화라던데 가서 펑펑 울까 겁나서 못 간다’고 농담했더니 그때부터 사람들이 핑핑거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한줄핑’, ‘빨간핑’, ‘시진핑’, ‘덩샤오핑’ 등 다 나왔다. 마지막 순간에는 별점을 회피한다고 ‘비겁핑’까지 나왔다. 내가 거기에만 ‘나도 좀 살자’라고 댓글을 달았다. 나도 기회가 되면 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지난 6일 블로그에 올린 ”라디오스타’ 출연했어요’ 게시물에는 “똑똑핑 보려고 몇 년간 켜지 않던 TV 켰다” “동진핑! 간만에 파안대소 했어요” 등 반응이 이어졌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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