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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트너 밴스 부통령의 탄생 이유, 영화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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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한 장면. 글렌 클로즈(왼쪽)가 어린 밴스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예일대 법대생인 밴스는 학자금 마련을 고민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대형 로펌의 변호사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은 밴스 앞에서 하층 백인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낸다. 출신과 가족을 묻는 질문에 딱히 답을 할 수 없던 밴스로 인해 식사 자리는 어색하게 끝난다.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밴스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조우한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주인공인 밴스는 명석하고 장례가 촉망받는 청년이지만 비싼 사립 대학교의 등록금을 걱정해야 하고, 상류층이 모인 자리에서 위축돼 제대로 말 한 미디 할 수 없다.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상징하는 영화 속 청년 J.D. 밴스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미국의 새로운 부통령이 됐다. 올해 마흔 살인 그는 역대 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밴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책이 원작이다. 2013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밴스는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출간해 일약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힐빌리'(hillbilly)는 미국 내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상징적으로 뜻하는 단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흙수저’ 출신인 그는 뛰어난 두뇌와 성공을 향한 집념으로 당당하게 부통령에 당선됐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계기가 바로 책 ‘힐빌리의 노래’와 이를 옮긴 영화다. 책과 영화에는 약물 중독에 빠진 엄마와 가정 폭력 등으로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 과정, 고등학교 졸업 뒤 해병대에 입대해 복무하고 이라크 파병으로 번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한 사연 등이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책 출간 4년 뒤인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배우 에이미 애덤스와 글렌 클로즈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영화는 원작인 밴스의 자서전을 충실히 따라간다.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당시 입은 상처를 딛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 이야기다. 성인이 된 주인공이 어린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비밀들을 알게 되고, 비록 가난하고 불우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가족으로부터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물론 영화 역시 실화 특유의 묵직한 힘을 지녔다.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산맥 주변의 가난한 백인들이 처한 처참한 생활의 이유가 무엇인지 짚으면서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다고도 이야기한다. 그 안에서 밴스의 할머니 역으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 글렌 클로즈는 2021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힐빌리의 노래’를 만든 론 하워드 감독은 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다룬 러셀 크로 주연의 영화 ‘뷰티풀 마인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를 옮긴 동명의 영화 등으로 주목받은 연출자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나 원작이 있는 작품을 극화하는 데 주력한 감독의 섬세한 시선은 ‘힐리빌의 노래’에서도 확인된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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