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미애가 뒤늦은 아들의 고백에 마음 아파했다. 엄마의 설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아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몰래 찾아본 건 치사율이었다.
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정미애가 17살 첫째 아들 재운 군과 함께 치과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갑작스럽게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상황. 8시간의 대수술을 거쳐 혀 3분의 1을 절제하고, 재발 가능성 때문에 림프샘까지 광범위하게 잘라내야만 했다. 이후 그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여전히 추적 검사를 받고 있었다.
정미애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무서웠지만 아이들은 엄마 손이 필요했다. ‘내가 죽으면 남겨진 아이들은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때문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면서 “아픈 엄마는 싫다. 씩씩한 슈퍼맘이 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정미애가 아들과 함께 치과 검진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미애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할 때도 침이 계속 고이고, 가끔씩 흘러내릴 때도 있다. 아직도 수술한 쪽은 감각이 많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마취가 덜 깬 느낌”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엄마의 설암 수술 흔적을 처음 보게 된 재운 군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그때가 중2 정도였다. 갑자기 엄마가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안 믿겼다. 심하게 퍼지면 치사율이 30-40%더라. 그게 낮은 숫자가 아니니까 좀 무서웠다”면서 엄마 걱정에 몰래 설암 치사율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설암 투병 후 처음 듣는 아들의 속마음에 정미애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치사율을) 찾아봤다는 것에 조금 마음이 그렇다. 항상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좀 그런 것 같다”면서 “치사율을 찾아봤다는 것도 전혀 생각도 못했다”면서 자신의 아픔을 헤아리고 고통을 함께한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다행히 현재 정미애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의사가 “엄마는 이상이 없다.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아들이) 효자라 좋으시겠다”라고 말하자, 재운 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미애 역시 활짝 웃으며 “애가 많이 컸다. 걱정 안 해도 된다”면서 “제가 아들한테 진짜 의지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