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양이와 함께”
재혼 결심 포기한 유혜리의 사연
영화 ‘파리애마’를 통해 데뷔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배우 유혜리. 엄격했던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예계에 데뷔했던 그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1994년, 그는 동료 배우 이근희와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이혼 이후 25년 동안 홀로 지냈던 그는 최근 이혼 후 만났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혼 후 만난 남자들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유혜리는 “25년간 혼자 살아왔다. 주변에서 나이 들기 전에 좋은 사람을 만나보라며 재혼을 권유했지만, 정말 마음에 와닿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렇게 몇 번의 만남을 이어가던 유혜리는 몇 가지 사건을 통해 재혼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만남은 시작이 괜찮았다.
유혜리는 “주변 소개로 한껏 꾸미고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첫인상과 직업도 괜찮아 보이는 남성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와 한 달 정도 연애하며 서로에게 익숙해져 갈 무렵, 그는 유혜리에게 술을 마신 후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했다.
유혜리는 그가 자상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노래방에도 편하게 따라갔다. 하지만 노래방에 들어선 순간, 그녀는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의문의 여성 두 명이 노래방에 먼저 와 있었다”는 유혜리는 “처음에는 남성의 동생이나 친척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들 여성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고 마치 눈으로 나를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유혜리는 “알고 보니 그 남성이 이전에 선을 봤던 여성들이었다”며 “마치 도자기 경매라도 열리듯 여자 셋이 한 남자를 두고 노래방에 모였던 것”이라며 그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이 경험에 지친 유혜리는 “차라리 사람보다는 고양이와 함께 지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혜리의 만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교회 권사님의 소개로 또 다른 남성을 만나게 된 유혜리. 그 역시 처음에는 점잖고 진중해 보였다. 여러 번 연락을 주고받으며 괜찮은 인연을 기대한 것도 잠시, 그 남성은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며칠 후, 그는 유혜리에게 해외 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냈다. 선글라스를 쓰고 멋진 옷을 입은 사진이었다.
그러나 유혜리는 사진을 확대하다가 깜짝 놀랐다. 남성의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비쳐 있었다.
게다가 그 여성이 남자와 같은 커플 룩을 입고 있다는 사실까지 발견하며 유혜리는 그 만남도 바로 접기로 결심했다고.
연이은 실망스러운 만남으로 인해 유혜리는 결국 재혼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게 되었다. 유혜리는 “이후로는 결혼보다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이 더 마음 편하다고 느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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