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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비하인드] ‘보통의 가족’, 팔수록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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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팔수록 흥미로운 영화 ‘보통의 가족’. /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파면 팔수록 흥미로운 영화 ‘보통의 가족’. /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테일한 연출 속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로 관객들의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흥미로운 트리비아를 공개한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설경구‧장동건‧김희애‧수현이 활약했다.  

첫 번째 트리비아는 탄생 비하인드다.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는데, 허진호 감독은 한국 사회 문제를 영화와 캐릭터에 적극 대입하며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한국 사회의 교육과 사회, 부모 자식 관계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그저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파고들어 몰입과 공감을 안김과 동시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곱씹고 또 곱씹게 한다.

허진호 감독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의 부모가 어떻게 행동할까’에 대한 고민이 자식이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공감이 갔고 원작의 틀을 지금 한국 사회에 가져와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작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작자 헤르만 코흐와 미국 버전의 프로듀서이자 저작권자 칼데콧 첩도 “모범적으로 자유롭게 각색된 작품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몰입감 있으며 통찰력 있는 영화로서 독립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다양한 토론 거리와 묵직한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제목도 흥미롭다. 허진호 감독은 “​인간의 양면성, 거기에서 나오는 아이러니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이면 어떨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보통의 가족’을 제목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의 제목은 아이들의 범죄행위를 알게 된 부모의 모순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관객 역시 극 중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며 인간의 본질적인 이면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 만든다. 또 ‘보통’의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과연 ‘보통’의 사람 그리고 ‘보통’의 가족인지 돌아보게 하며 진한 여운을 안긴다. 

압도적인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설경구와 수현, 김희애, 장동건. /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압도적인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설경구와 수현, 김희애, 장동건. /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세 번째 비하인드는 영화에 등장하는 세 번의 식사 장면이다. 해당 신들은 네 인물의 관계성과 감정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시퀀스인데, 허진호 감독은 “칼은 들지 않았지만 액션 느낌이 나야 했다”며 식탁을 중심으로 자리한 네 인물의 대화만으로 극한까지 치닫는 인감의 감정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남다른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특히 카메라 3대를 활용, 다양한 앵글로 네 인물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아내 몰입도 높은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활약도 ‘보통의 가족’을 끌고 가는 힘인데, 네 배우들은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앵글 밖에서도 뜨거운 열연을 펼치며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희애는 화면에 잡히지 않은 신에서도 동일한 감정선과 몰입도로 다른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후문이다. 

허진호 감독은 “화면에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할 수 있게만 도움을 줄 정도로 연기를 하는데 김희애는 화면이 안 나오는 장면인데도 정말 똑같이 연기해 줘서 그 이후에는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김희애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희애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직접 대사까지 만들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보통의 가족’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의외로 웃음 타율도 높은데, 그중에서도 연경(김희애 분)과 지수(수현 분)의 미묘한 신경전이 돋보였던 화장실 장면에서 연경의 ‘거울을 보세요’는 김희애의 아이디어로 추가된 대사로 장면 속 유쾌함을 더했다.

또 ‘왜 억울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해서?’라는 대사도 재규와 연경의 연상연하 부부 콘셉트를 제안한 김희애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두 장면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해석한 김희애의 적극적인 아이디어와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명장면이다. 절찬 상영 중.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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