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내 발목을 덮는 롱 스커트와 짧은 벌룬 스커트에 빠져 있었다면 이제 미디 스커트를 즐길 차례! 종아리를 반쯤 덮는 미디 스커트가 강력한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왕이면 골반을 타이트하게 감싸주고 앞쪽으로 슬릿이 나 있는 디자인으로 선택해 보세요. 가늘고 길쭉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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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플루언서 지타 오트빌은 미디 스커트 룩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구조적인 재킷과 스커트 셋업을 입은 다음 카멜 컬러의 부츠를 신은 그녀. 보디 라인이 더욱 길고 슬림해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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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 잠들어 있던 미디 길이의 스커트를 꺼냈는데 어떤 슈즈와 매칭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고요? 지금 가장 트렌디한 핍토 힙을 선택한다면 실패가 없을 거예요. 여기에 빈티지한 색감의 블루종과 볼드한 안경을 매치하면 결코 오피스 룩처럼 보이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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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가장 세련된 컬러 팔레트를 보여주는 모델 엘사 호스크는 그레이 + 버건디 +브라운 컬러조합으로 당장 따라 입고 싶은 미디 스커트 룩을 연출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벨트, 삭스, 장갑, 목걸이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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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차려입은 듯한 느낌이 싫다면 질다 암보르시오처럼 끝단에 레이스 디테일이 들어간 스커트를 선택해 보세요. 전형적인 재킷이나 코트 대신 벌키한 후디를 선택한 것이 이 룩의 치트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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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슬릿을 넣은 스커들도 스트리트 신에서 많이 눈에 띕니다. 이런 디자인의 스커트는 얇고 긴 실루엣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롱부츠를 신었을 때도 답답해 보이지 않으니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즐겨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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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한 카멜라 로즈는 양쪽 사이드에 버튼 디테일이 들어간 스커트를 입었습니다. 크롭 기장의 니트와 매치하니 다리가 한결 길고 날씬해 보이죠? 여기에 코트 하나만 툭 걸치면 한겨울까지 활용 가능한 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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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팔레르모의 카멜 컬러 셋업이 지루해 보이지 않는 건 밖으로 꺼내 입은 셔츠와 언백랜스하게 묶은 타이 덕분입니다. 시스루 블랙 스타킹도 매력적인 룩에 한몫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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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콘 김나영 역시 가을 내내 미디 스커트를 즐겨 입었는데요. 심플한 니트와 선글래스만 더했을 뿐인데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죠? 미디 스커트는 이렇게 슬링백 슈즈와도 훌륭한 궁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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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활동적인 룩을 원한다면 투박한 스니커즈를 매칭해봐도 좋겠어요. 컬러 포인트가 되어줄 비비드한 양말과 볼캡, 볼드한 이어링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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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여행 중인 모델 윤이재는 반짝이는 소재의 실버 스커트를 그레이 컬러 타이즈와 함께 매칭했습니다. 올 시즌 강력한 트렌드로 떠오른 어글리 스니커즈, 벌키한 가죽 재킷까지 더해주면 추위도 걱정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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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웨어 스타일의 H라인 스커트 위에 파워 숄더 재킷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차정원. 아마도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미디 스커트 룩이 아닐까요? 소재의 믹스 앤 매치, 슬릭하게 쓸어 넘긴 헤어 스타일 덕분에 더욱 근사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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