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설탕 타 먹던 아이”
6살에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는 최근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에서 도전과 품격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요리 대결에서 패배한 후에도 후배를 따뜻하게 격려하며 진정한 대가의 품격을 보여준 여경래 셰프. 그가 과거에 고백했던 인생 이야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6살 어린 나이에 닥친 시련
여 셰프의 어린 시절은 상상도 못 할 가난과 고통으로 가득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여 셰프는 “우리 가족은 극빈자였다.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혼자 생계를 책임지셨다”며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막걸리 장사를 하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고된 현실을 일찍이 깨달아야 했다. “학교 다녀오면 먹을 게 없어서 막걸리에 설탕을 타 먹었다”는 여 셰프는 화교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하며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그가 감당한 시련의 가장 큰 순간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그는 어머니와 자신을 버스에 태우고 건너편으로 짐을 가지러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6살 어린 나이에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여 셰프는 당시 충격 속에서 어머니에게 “아버지 죽었어”라고 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 이후, 어린 그는 단번에 가장이 되어야만 했다.
소년 가장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짐은 적지 않았다. 당시 여경래 셰프는 학교에서조차 배고픔과 가난을 숨길 수 없었다.
비가 오면 집이 물에 잠기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던 집에서 살았던 그는 학비를 낼 수 없었던 건 물론, 중학교 때는 여름 교복이 없어 사복을 입고 등교하던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기도 했다.
여 셰프의 인생 고백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그의 행보를 다시금 감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까지 견뎌낸 진짜 어른”, “나누고 함께 가려는 진정한 대가의 모습”이라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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