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선배(?) 이병헌의 평가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J.Y. Park’에 이병헌이 깜짝 출연해 박진영의 연기를 혹독하게(?) 평가했다. 이날 박진영은 이병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형, 내가 ‘드림하이’ 때 조연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주연 제의도 들어올 정도였다. 그때 갑자기 드라마, 영화 제안이 쏟아졌다”라며 과거를 회상하자 이병헌은 “너 거짓말 많이 늘었다”라며 받아쳐 현장을 빵 터뜨렸는데.
그러면서 본론을 꺼낸 박진영. “이번에 신곡 뮤직비디오 ‘이지 러버’에서 내가 주연을 맡았다. 연기 평가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병헌은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냐. 예를 들면 네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분들에게 막 혹독하게 평가하는 것처럼 해도 되냐”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박진영은 당연하다는 듯이 “당연히 그래도 된다. 근데 형…”이라고 말을 꺼냈지만, 이내 이병헌의 한마디에 가로막혔다. “몽둥이 가져왔어?”
사뭇 긴장하고 있던 박진영은 이 한마디에 순식간에 무너져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병헌은 뮤직비디오 속에서 한 여성과 만나 어색해하는 연기를 하는 박진영을 보며 “그 어색함을 잘 표현했다. 근데 문제는 지금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다 어색하다는 것”이라고 또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뮤직비디오를 다 감상(?)한 후 이병헌은 “사실 영화, 드라마보다 뮤직비디오가 연기하는 게 더 힘들다. 그 짧은 3~4분 안에 내 감정을 다 표현해야 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사도 별로 없다”라며 “그런데 너의 연기는..난 정말 네가 뮤지션을 선택한 게 되게 잘했다고 생각해”라고 솔직하게 말해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던 박진영을 또 한 번 무너뜨렸다.
이병헌은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배우가 된 이후로 계속 사람들을 관찰한다.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런 버릇이 생겼지’, ‘왜 저런 성격을 가지게 됐지’라고 생각한다. 나의 추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어떤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조금 도움이 되고 익숙해지는 과정들이 된다”라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열심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박진영은 영상 말미에 “병헌이 형을 캐스팅할 때 저를 캐스팅해 주시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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