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정지선 셰프가 최근 방송 출연 후 겪은 유산의 아픔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는 여성 셰프로서 겪은 편견과 난관, 그리고 최근의 개인적 시련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정지선 셰프는 방송에서 여경래 셰프의 추천으로 호텔 요리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녀의 요리사 경력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이를 출산하면 끝이라는 심한 차별” 속에서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신 중에도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쌀, 김 등을 먹으면서 버텼던” 힘든 시기가 있었음을 회상했다.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에 출연하며 스타 셰프로 자리매김한 정지선 셰프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그녀는 “‘흑백요리사’ 촬영을 마친 뒤 둘째를 임신했었다”며 “임신 9주차에 아이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정지선 셰프는 “수술 후 일하며 일주일 내내 울면서 지냈다”며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마흔 살 넘어서 생긴 아이라 생각보다 약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병원에서 아이의 심장박동이 멈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을 회상했다.
특히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하며 정지선 셰프의 목소리는 흔들렸다. “신랑은 울먹였고 아들은 통곡해서 속상했다”며 “아이를 못 지킨 죄인 같았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번 고백을 통해 정지선 셰프는 화려한 방송 활동 뒤에 숨겨진 개인적인 아픔을 드러냈다. 그녀의 이야기는 여성 요리사로서 겪는 직업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겪는 삶의 굴곡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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