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4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큰 사랑을 받은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이 절친으로 가수 별, 개그맨 정준하, 셰프 여경래를 초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방송 활동이 뜸해진 후 요식업에 올인하고 있는 정준하다. 그래서인지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준하는 이에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진심으로 음식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요식업에 올인했다. 13년 동안 ‘무한도전’으로 부, 명예를 얻었지만 그게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며 “매주 목요일에 녹화했는데, 녹화가 잘되면 그 주가 너무 행복했다. 때때로 재미없게 촬영하면 그 한 주가 너무 힘들었다. 화요일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수요일에는 잠이 안 올 정도였다. 젊음을 다 바쳤지만, 중압감이 있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녹화가 잘되면 기분이 좋고, 녹화가 안 되면 불안했던 정준하는 무한도전이 종영할 때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다고.
그는 “사실 방송하고 싶지가 않더라. 그냥 여행 다니고 싶어서 여행 프로그램에는 출연했다. 장사에 올인했다. 그런데 작가들과 하루 자리를 가졌는데 내가 은퇴했다는 소문이 돌더라. 내가 자꾸 섭외를 거절하니까”라고 말해 웃픈(?) 심정을 표했다. 이어 “밥줄이 끊길까봐 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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